한국 LGBTI 인권현황 2013년


동성애자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 변화 중

 

한국사회는 전반적으로 동성애 및 동성애자의 권리에 대해 비우호적인 여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관용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관용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갤럽이 201341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24명을 조사한 결과, 동성결혼 법적 허용에 대해 찬성 25%, 반대 67%(의견 밝히지 않음 8%) 나타났다. 20대의 52%, 30대의 40%가 찬성한 반면 40대는 19%만이 찬성해 연령이 낮을수록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한국갤럽의 2001년 조사 결과에서는 찬성이 16.8%, ‘반대66.9%(의견 밝히지 않음 16.3%), 이와 비교해 보면 찬성한다는 의견이 늘어났다.

 

201365일자 <워싱턴포스트>에는 PEW 리서치 센터가 39개국 37,65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동성애에 대한 관용도조사 결과가 보도되었다.(「어떤 국가가 가장 동성애에 불/관용적인가?, <워싱턴 포스트> 2013. 6. 5.자) 이에 따르면, ‘사회가 동성애를 수용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인의 39%수용해야한다라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2007년 조사 결과 수용 의견이 18%로 집계되었던 한국이 201339%로 두 배 이상 상승하여 여타 국가들보다 급격히 관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하지만, ‘수용해서는 안 된다라는 응답도 59%로 나타나 선진국 중 관용도가 가장 낮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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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령별로는 18~2971%, 30~4948%, 50대 이상 16%로 세대별 인식 차이가 국가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일본은 연령별로 각각 83%, 71%, 39%로 세대별 차이가 큰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관용도가 높다.


 

동성애자에 대한 선정적 보도 행태, 사회적 인식에 악영향

 

2013910일자 <한국일보>에서는 국내 최대 남성 동성애 커뮤니티서 난리났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되었다. 이 기사는 동성애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 마약 투약을 하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을 선정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HIV/AIDS 감염인이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관계를 했다라며 동성애자 커뮤니티의 추가피해를 우려하는 등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였다.

 

20138, 종합편성채널 MBN은 남성동성애자가 이용하는 휴게텔에 잠입 취재한 후, 동성애 성매매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단독 보도로 내보냈다. 이용자의 신체나 목소리를 무단으로 촬영하고, 이러한 무단 촬영에 항의하는 장면 등도 그대로 담아 내보냈다. 이 휴게텔은 금전을 매개로 한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라 상호 간의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는 숙박업소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동성 간의 성관계라는 소재로 이목을 끌고자 사실을 왜곡하여 보도함으로써, 동성 간의 성관계가 성매매라는 형태로 음지에 존재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동성애 자체를 불건전하고 불법적인 것으로 인식하게끔 하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하고 있다.